aether studio

2026년 2월 20일 · 6 min read

프롬프트에서 룩북까지: 세션 하나, 21장

21장의 이미지, 72개의 메시지, 2개 대륙 8개 장소 — 세션 하나가 완성된 패션 룩북이 되기까지.

aether studio에서 생성된 센트럴 파크 패션 사진

21장. 72개 메시지. 8개 장소. 세션 하나.

aether studio를 만들면서 돌린 세션이다. 처음엔 테스트였다 — 수십 번 생성을 반복해도 맥락이 유지되는지 보고 싶었다. 끝나고 보니 두 대륙에 걸친 패션 룩북이 나왔다.

프롬프트, 이미지, 브랜치 포인트 전부가 세션 그래프에 남아 있다. 과정을 보여주겠다.

시작점

레퍼런스 이미지 하나. 프롬프트 하나.

"create a full body shot of her, iphone pro photo, in nyc streets near greenwich, august, standing naturally, facing the camera"

프롬프팅이 아니라 아트 디렉팅이다. iPhone 질감. 그리니치 빌리지. 8월 햇살. 자연스러운 포즈. AI한테 소원을 비는 게 아니라, 비전을 실행시키는 거다.

레퍼런스 이미지와 그리니치 빌리지 생성 결과 비교 — 생성 결과
레퍼런스 이미지와 그리니치 빌리지 생성 결과 비교 — 레퍼런스
레퍼런스생성 결과

세션의 흐름

여기서부터 대화로 뉴욕을 돌아다녔다. 프롬프트마다 이전 맥락이 그대로 이어졌다 — 모델이 누군지, 뭘 입었는지, 어떤 톤인지 다시 설명한 적이 없다.

"similarly, but in upper west side"

이 한 문장으로 된 이유가 있다. AI가 그 전까지의 모든 것 — 그리니치 샷과 거기에 쌓인 크리에이티브 맥락 전체 — 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let's have her stand naturally with a friend in front of guggenheim"

두 번째 인물이 등장한다. 솔로 샷이었던 룩북이 씬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ok how about in central park", "ok now let's have her in front of the vessel"

의상도 바꿔봤다 — 핑크 스웨터, 마젠타 스웨터. 둘 다 각각 브랜치로 살아 있다. 세션은 계속 쌓여갔다.

그러다 이 프롬프트:

"ok now let's have her travel to 성수"

서울 성수동. 프롬프트 하나에 룩북이 태평양을 건넜다. 인물의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은 그대로, 세계만 바뀌었다.

"let's have her enter one of the cafes and enjoy the coffee"

이제 장소에 서 있는 게 아니었다.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 뉴욕을 걷다가 서울로 날아가 카페에 앉는. 세션이 끊기지 않으니까 룩북 자체가 내러티브가 됐다.

왜 중요한가

이 세션에서 기존 AI 이미지 도구로는 불가능한 일 세 가지가 일어났다.

맥락이 끊기지 않는다. "similarly, but in upper west side" — 단 일곱 단어로 자연스러운 연속이 나왔다. 이게 안 됐으면 매번 모델, 스타일, 라이팅, 구도를 처음부터 설명해야 했을 거다. 디렉팅과 프롬프팅의 차이가 여기 있다.

브랜치가 다 살아 있다. 핑크 스웨터도 있고, 마젠타 스웨터도 있다. 솔로 샷도, 듀오 샷도. 새로운 시도를 위해 기존 결과를 포기할 필요가 없었다. 비주얼 디렉팅 문제의 실전이다 — 탐색에 비용이 없으면, 더 과감하게 탐색한다.

세션 자체가 기록이다. 끝나면 프롬프트, 이미지, 브랜치의 전체 기록이 남는다. "센트럴 파크인데 핑크 스웨터로?" — 클릭 한 번이다. 기억을 더듬을 필요가 없다. 다른 도구들이 무시하는 세 가지 문제를 풀면 이런 게 가능해진다.

숫자

이미지21
메시지72
장소8 (NYC + 서울)
캐릭터2
잃어버린 이미지0

마지막 줄이 핵심이다. 21장, 0장 손실. 시도한 모든 방향, 기록된 모든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