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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0일 · 7 min read

프롬프트에서 룩북까지: 세션 하나, 21장

21장의 이미지, 72개의 메시지, 2개 대륙 8개 장소 — 세션 하나가 완성된 패션 룩북이 되기까지.

aether studio에서 생성된 센트럴 파크 패션 사진
  • 시작점
  • 세션의 흐름
  • 왜 이게 중요한가
  • 1. 맥락이 끊기지 않는다
  • 2. 브랜치가 다 살아 있다
  • 3. 세션 자체가 기록이다
  • 숫자로 보면

21장의 이미지. 72개의 메시지. 뉴욕과 서울, 두 대륙 8개 장소. 이게 전부 세션 하나에서 나왔다.

aether studio를 만들면서 돌린 세션이다. 처음엔 그냥 테스트였다. "수십 번 생성해도 맥락이 안 깨질까?" 그걸 보고 싶었다. 근데 끝나고 보니까 뉴욕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패션 룩북이 하나 완성돼 있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결과보다 과정이다. 프롬프트, 이미지, 브랜치 포인트 — 전부 세션 그래프에 그대로 남아 있다. 하나씩 보면 이렇게 진행된다.

시작점

아무것도 복잡하지 않다. 레퍼런스 이미지 하나, 프롬프트 하나.

"create a full body shot of her, iphone pro photo, in nyc streets near greenwich, august, standing naturally, facing the camera"

여기서 이미 방향은 다 잡혀 있다. iPhone 질감, 그리니치 빌리지, 8월의 햇빛, 자연스러운 포즈. 이건 프롬프트라기보다 아트 디렉션에 가깝다. AI한테 결과를 "요청"하는 게 아니라 비전을 "실행"시키는 느낌.

레퍼런스 이미지와 그리니치 빌리지 생성 결과 비교 — 생성 결과
레퍼런스 이미지와 그리니치 빌리지 생성 결과 비교 — 레퍼런스
레퍼런스생성 결과

세션의 흐름

여기서부터는 거의 대화다. 뉴욕을 돌아다니듯이, 한 줄씩 이어진다.

"similarly, but in upper west side"

이 한 문장이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AI가 이전 이미지뿐 아니라 그 위에 쌓인 맥락 전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모델이 누군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톤인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let's have her stand naturally with a friend in front of guggenheim"

여기서 변화가 생긴다. 혼자 찍던 룩북이 **씬(scene)**으로 바뀐다.

"ok how about in central park" "ok now let's have her in front of the vessel"

장소만 바뀌는데, 인물과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된다.

중간에 의상도 바꿔봤다. 핑크 스웨터, 마젠타 스웨터. 보통이면 하나 고르고 나머지는 버리는데, 여기서는 둘 다 살아 있다. 각각 브랜치로 남는다.

그러다 한 줄.

"ok now let's have her travel to 성수"

이 한 문장으로 룩북이 태평양을 건넌다. 뉴욕에서 서울로 넘어가도 인물의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된다. 맥락이 끊기지 않는다.

"let's have her enter one of the cafes and enjoy the coffee"

여기서부터는 조금 더 재밌어진다. 이제 그냥 "서 있는 사진"이 아니라 하루를 보내는 장면이 된다. 뉴욕을 걷다가 서울로 넘어와 카페에 앉는다. 세션이 끊기지 않으니까 룩북 자체가 자연스럽게 내러티브가 된다.


왜 이게 중요한가

이 세션에서, 기존 도구로는 잘 안 되던 게 세 가지 동시에 일어났다.

1. 맥락이 끊기지 않는다

"similarly, but in upper west side" — 이 7단어로 자연스러운 연속이 만들어진다. 이게 안 되면 매번 모델, 스타일, 라이팅, 구도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 디렉팅과 프롬프팅의 차이가 여기 있다 — 비주얼 디렉팅 문제의 실전이다.

2. 브랜치가 다 살아 있다

핑크 스웨터도 있고, 마젠타도 있다. 솔로 샷도 있고, 듀오 샷도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기존 결과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탐색이 훨씬 과감해진다.

3. 세션 자체가 기록이다

끝나면 모든 게 남는다. 어떤 프롬프트를 썼는지, 어떤 이미지가 나왔는지, 어디서 갈라졌는지. "센트럴 파크 + 핑크 스웨터" 조합을 보고 싶으면 그냥 클릭 한 번이다. 기억을 더듬을 필요가 없다. 다른 도구들이 무시하는 세 가지 문제를 풀면 이런 게 가능해진다.


숫자로 보면

이미지21장
메시지72개
장소8곳 (뉴욕 + 서울)
캐릭터2명
잃어버린 이미지0

마지막 줄이 핵심이다. 21장 만들면서, 0장도 버리지 않았다. 시도한 모든 방향이 남고, 모든 결정이 기록된다.

이건 단순히 이미지를 만든 게 아니라, 흐름을 만든 거다.

  • 시작점
  • 세션의 흐름
  • 왜 이게 중요한가
  • 1. 맥락이 끊기지 않는다
  • 2. 브랜치가 다 살아 있다
  • 3. 세션 자체가 기록이다
  • 숫자로 보면